“공복혈당 112, 당화혈색소 5.9” 검사결과 받고 충격
건강검진 결과지를 펼쳤을 때,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숫자는 바로 공복혈당 112mg/dL이었습니다.
당화혈색소도 5.9%. 정상 기준(5.6%)을 넘은 수치였고,
의료진은 “당뇨 전단계”라는 경고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었죠.
평소에 단 것도 많이 먹지 않는 편이라 믿고 있었기에 더 충격이 컸죠. 그래서 여기 저기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당뇨는 한번에 딱 걸리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나빠지다가 당뇨 전단계를 5년 정도 거쳐서 최종적으로 나빠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저는 당뇨병 가족력이 없는 평범한 30대였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아니었고, 하루 3끼를 그냥 무난히 먹는 스타일이었죠.
군것질을 자주 하진 않았지만, 밥과 면, 빵은 좋아하는 탄수화물파였죠.
밤늦게 야식 대신 시리얼이나 식빵+잼을 자주 먹기도 했고,
주말엔 늘어져 있다가 하루 한 끼 폭식도 잦았습니다.
- 🍚 아침: 안 먹거나 편의점 삼각김밥
- 🍜 점심: 백반+국+밥 한 공기 반
- 🍞 간식: 빵, 커피믹스, 주스 등
- 🌙 저녁: 탄수화물 위주(면요리, 떡볶이 등)
돌이켜보니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착각 속에
당을 높이는 생활을 매일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결심 – 약 없이 2개월 안에 정상으로 되돌려보자
의료진은 아직 약물 복용 단계는 아니지만
“3개월 후 재검 시 더 높아지면 약을 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결심했습니다.
“이건 아직 기회다. 진짜 생활을 바꿔보자.”
그렇게 저는 아래의 루틴을 60일간 철저히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 🍚 탄수화물 절반 줄이기
- 🥗 채소 먼저 먹기 습관화
- 🚶 하루 30분 이상 걷기
- 🍎 액상과당·과일주스·간식 완전 끊기
- 📋 식사 시간 고정, 늦은 저녁 금지
- 😴 수면 7시간 이상 유지
🌟 먹는 것을 참거나 줄이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평소에 먹던 것을 못 먹으니까 처음엔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고생이 따로없더라고요.
2달 동안 이렇게 먹었습니다 – 식단 변화 기록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식단 조절이었습니다.
제가 실천한 핵심은 ‘탄수화물 반으로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를 늘리기’였습니다.
- 🍚 흰쌀밥 → 귀리+현미밥 1/2공기로 대체
- 🍜 밀가루 음식 주 1회 이하 제한
- 🥬 채소 반찬 2종 이상, 식사 전 3~4입 먼저 섭취
- 🍗 매 끼니 단백질 포함 (닭가슴살, 계란, 두부, 생선)
- 🍶 간식 대신 물 or 무가당 두유
식단 예시표 (1일 기준)
시간대 | 식단 내용 |
---|---|
아침 | 삶은 달걀 1개 + 오트밀 죽 + 무가당 두유 |
점심 | 현미밥 1/2공기 + 된장국 + 두부조림 + 나물반찬 |
간식 | 아몬드 10알 + 오이 스틱 |
저녁 | 샐러드 + 닭가슴살 or 연어 + 통밀빵 한 조각 |
매일 30분 걷기, 단순하지만 강력한 루틴
저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었지만, 식사 후 혈당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걷기 운동을 선택했습니다.
특별한 운동 없이, 아래 방식만 꾸준히 실천했습니다.
- 🕒 매일 저녁 식사 후 30분 걷기
- 🏃♂️ 가볍게 땀나는 속도로 3km 정도
- 📱 스마트워치로 걸음 수 체크 (하루 7,000보 이상 목표)
- 📆 주 5~6회 유지
혈당 조절을 위해선 공복 운동보다는 식후 1~2시간 이내 걷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 실감했습니다.
사실 밥을 먹고 나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식곤증이 밀려오거든요. 이때 꾸벅꾸벅 조는 경우도 허다했죠. 그렇게 졸음이 오면 바로 일어서서 가볍게 체조를 하고 바로 걷기를 하러 나갔죠.
2달간 수치 변화 비교표
항목 | 시작 시 | 2개월 후 | 비고 |
---|---|---|---|
공복혈당 | 112 mg/dL | 94 mg/dL | 정상 회복 |
당화혈색소 | 5.9% | 5.5% | 정상 수치 |
체중 | 68.5kg | 66.2kg | -2.3kg 감량 |
정상으로 돌아간 지금,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혈당은 단기간 조절도 가능하지만, 유지하지 않으면 다시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 30분 걷기와 식사 순서를 지키고 있고,
매일 공복혈당을 자가 측정하며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경계형 혈당 수치는 건강한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입니다.
이때 놓치지 않고 반응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됩니다.
저는 약 없이, 돈 많이 들이지 않고,
습관만 바꿔서 2달 만에 혈당을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도 분명 가능합니다.
오늘 한 끼, 오늘 30분 걷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Q. 혈당 경계 수치면 꼭 약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대부분은 식단과 운동만으로 충분히 조절 가능합니다. 단, 당화혈색소가 6.0% 이상이면 내과 상담 권장됩니다. - Q. 단 음식을 끊지 않으면 절대 안 되나요?
단 음식보다는 ‘총 당 섭취량’과 ‘탄수화물 종류’가 더 중요합니다. 액상과당, 설탕 음료, 밀가루는 반드시 줄이세요. - Q. 밥만 줄이면 해결되나요?
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백질과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핵심입니다. - Q. 스트레스도 혈당에 영향을 주나요?
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공복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면, 심리 안정도 중요합니다. - Q. 혈당 수치가 내려가면 다시 원래대로 먹어도 되나요?
아니요. 이전 생활로 돌아가면 수치도 다시 오릅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진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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